술만 마시면 화장실을 유독 너무 자주 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간혹 참지 못해 실수를 하게 되는 분들도 있는데요. 억지로 참는 것보다는 그때 그때 해결하는 게 좋지만 너무 자주 가게 되면 술자리를 갖기가 무서울 정도로 불편함을 겪게 되기도 합니다.
술을 마시면 화장실을 자주 가고 싶어지는 이유는 주로 알코올이 몸에 미치는 생리적 영향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알코올은 이뇨제(소변을 많이 배출하도록 하는 물질)로 작용하여 신장에서 더 많은 소변을 생성하게 만듭니다. 잠시 시간을 내어 이 원인, 좋은 습관과 좋은 음식 그리고 혹시 심한 경우에는 병원 방문을 고려하기도 하는데 얼마나 심각해야 병원을 가야하는 건지 그 기준점도 한 번 알아보도록 할게요.
알코올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
항이뇨호르몬 억제 역할을 합니다. 알코올은 항이뇨호르몬(ADH, Vasopressin)의 분비를 억제합니다. ADH는 신장에서 수분을 재흡수하도록 도와주는데, 알코올이 이를 억제하면 소변이 더 많이 생성됩니다.
혈관이 확장됩니다. 알코올은 혈관을 확장시켜 혈류를 증가시키고, 이는 신장 혈류량을 높여 소변 생성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위장 및 방광 자극하게 됩니다. 술 자체가 위와 방광을 자극하여 소변을 보고 싶은 느낌을 더 자주 들게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실제 오줌이 방광에 차 있는 것 보다 더 많이 차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알코올로 인한 빈뇨 뿐만 아니라 만약 술을 마시지 않는 상황에서도 소변을 자주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본인이 술마실때만 그렇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술 마실때 불편해서 그렇지 평소에도 자주 가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과민성 방광 (Overactive Bladder, OAB)
- 증상: 갑작스러운 소변 욕구, 빈뇨(하루 8회 이상), 야뇨증.
- 원인: 방광 근육이 과도하게 민감하게 반응함.
- 관련 요인: 카페인, 알코올, 스트레스, 노화.
방광염 또는 요로감염 (Urinary Tract Infection, UTI)
- 증상: 빈뇨, 소변 시 통증, 아랫배 불편감, 탁한 소변.
- 원인: 박테리아 감염.
- 특징: 술은 방광 점막을 자극하여 증상을 악화할 수 있음.
전립선 문제 (남성의 경우)
- 전립선 비대증: 소변 줄기 약화, 배뇨 후 잔뇨감, 빈뇨.
- 전립선염: 소변 시 통증, 요도 압박감.
당뇨병
- 증상: 과도한 갈증, 다뇨(많은 양의 소변), 피로감.
- 원인: 혈당 상승으로 인한 신장의 과도한 수분 배출.
심리적 요인 (스트레스성 빈뇨)
- 증상: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소변을 자주 봄.
- 원인: 신경계의 과도한 자극.
좋은 습관과 음식 추천
평소 습관과 식단을 통해서 해당 증상을 완화해볼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라면 병원을 가야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기본적으로 먹는 것부터 시작해서 생활 습관을 바꿔나가야합니다.
- 수분 조절: 술을 마실 때 물을 함께 마셔 알코올로 인한 탈수를 줄이고, 방광에 부담을 덜 줌.
- 화장실 가는 습관 조절: 너무 자주 가지 말고, 방광이 충분히 차기 전까지 기다리는 연습.
- 술 섭취 줄이기: 특히 과음이나 고농도의 알코올 섭취를 피함.
- 방광 훈련: 일정 시간마다만 화장실을 가도록 연습하여 방광의 용량을 늘림.
추천 음식
기본적으로 방광에 좋은 음식들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 베리류: 특히 크랜베리는 방광 건강을 개선.
- 수박: 수분 함량이 높아 몸의 노폐물 배출에 도움.
- 호박씨: 방광 근육 강화에 도움.
- 바나나: 마그네슘이 풍부해 근육 이완을 도와 방광 과민성 완화.
물론 과도한 알코올은 몸에 좋지 않기 때문에 술 자체를 줄이는 게 가장 좋겠죠. 술 대신에 마실만한 민트차, 루이보스차, 카페인 없는 허브차 등을 한 번 마셔보는 것도 좋습니다.
피해야 할 음식
좋은 음식이 있다면 안좋은 음식도 있겠죠.
- 카페인 음료(커피, 에너지 드링크).
- 고염 음식(짜게 먹으면 소변량 증가).
- 매운 음식과 신 과일(방광 자극 가능).
병원 방문 필요성
그렇다면 어느 정도로 심각하면 병원을 가야할까요? 만일 본인이 술을 마실 때만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큰 문제는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래 증상이 동반된다면 병원 진료를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옴.
- 소변을 참기 어려운 갑작스러운 욕구.
- 배뇨 후에도 잔뇨감이 지속.
- 일반적인 상태에서도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봄.
이를 통해 보다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소변을 너무 자주 보게 되면 술자리에서 상대와 대화를 하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관련된 습관과 식단을 준비해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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